1988년 회사가 창립된 이후 항공기 추락 사고는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1993년7월26일 B737-500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서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아시아나항공 20여년 역사를 통틀어 두 번째로 기록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새벽 4시10분께 ‘항공기 기체에 이상이 생겨 회항한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화물기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 하던 아시아나항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해양경찰서로부터 추락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후 오전 5시께부터 윤영두 사장 이하 임직원이 모여 회의를 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추락한 바다가 넓어 생존자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임직원 모두 착찹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4시12분께 아시아나 항공 소속 B747화물기(747-400 기종)가 제주 서쪽 약 70마일 해상에서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오전 3시5분 화물 58t을 싣고 중국 푸동공항으로 운항하다 항공기 기체 이상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이었다. 화물기에는 반도체, 전자기계부품, 직물류 등 인화성 물질과 2톤 가량의 리튬배터리, 페인트 등의 물질이 들어있었다.
지금까지 해경의 수색 등으로 항공기 파편, 구명정 등이 확보된 상태다.
국토해양부와 해경 등은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이 화물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자세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한 후 조사 분석해야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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