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원장에 민병두...여당, 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입장 선회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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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원장에 민병두...여당, 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입장 선회 신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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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저격수' 박용진 정무위 떠나
16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여야가 16일 제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했다. 

8개 상임위원장 몫을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완료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관례에 따라 홍영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3선인 정성호·이춘석 의원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했고, 행정안전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재선의원인 인재근·전혜숙 의원이 1년씩 번갈아 담당한다.

이외에 △정무위원회 민병두(3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3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4선) △국방위원회 안규백(3선) 의원이 각각 위원장을 맡는다.

특히 은산분리 완화에 찬성입장을 보여왔던 민 의원이 정무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에 여당이 찬성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저격수’로 평가받는 박용진 의원은 정무위를 떠나 교육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도록 하는 보험업법을 발의하기도 했던 민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를 신청할 때도 1지망으로 정무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친기업 성향’을 보이며 은산분리완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에 따라 민주당이 이를 반대할 만한 의원을 정무위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민 의원과 함께 또 다른 재벌저격수로 꼽히는 이학영·제윤경 의원은 정무위에 남게 됐다.

자유한국당도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법사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했다. ‘3선 대 재선’ 경선이 펼쳐진 결과, 법제사법위원장은 여상규(3선) 의원이, 환노위원장에는 김학용(3선) 의원이 승리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결정됐던 5개 상임위원장은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윤상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상수·황영철 △국토교통위원회 박순자·홍문표 △보건복지위원회 김세현·이명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종구·홍일표 의원이 전·후반기로 돌아가며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바른미래당 몫인 정보위원회는 이학재(3선) 의원, 교육위원회에 이찬열(3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평화당 황주홍(재선) 의원을 결정했다.

국회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에 따른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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