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16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로 예정된 평화당 전당대회는 유성엽·정동영·최경환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경제정당, 민생정당, 민주정당이 되는 것만이 평화당을 실력있는 대안세력, 차기 수권정당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대로 경제가 악화된다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머지않아 민심을 잃을 것”이라며 “평화당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할 경우, 민주개혁세력의 바톤을 넘겨받을 다음 주자, 믿을 수 있는 대안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국민 경제에 힘을 쏟겠다는 ‘경제 당대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경제정책 실패의 원인들을 분명히 파악했고, 현 정부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문제점과 예상 결과를 꾸준히 지적해왔다”며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살려낼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다고 나름 자부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유 의원은 “상설 특별위원회인 ‘민생경제 해결사 TF’를 만들어 당 대표가 직접 겸임하고 수시로 경제정책을 점검해가겠다”며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평화당이 1등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텃밭이었던 호남에서 18·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연속 당선됐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3선의 중진의원이다.
이날 유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평화당 당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초선의 최경환 의원이 지난 11일 “시대는 변화와 새 인물을 원한다”며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정동영 의원은 14일 평화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정 의원은 이날 “강력한 리더쉽으로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