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재미교포 마이클 김이 PGA투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 4명이 형성한 공동 2위에 8타 앞서며 PGA투어 8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가 기록한 이 대회 최저타 기록 26언더파 258타를 경신했고,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단숨에 56까지 끌어올렸다. 또, 이번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지난 2000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이민을 떠났던 마이클 김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13년 전미 대학 랭킹 1위와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오른 실력파다. 2015시즌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위에 5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마이클 김은 경기 초반부터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으로 2위 브론슨 버군에게 7타 앞섰다. 이어 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60㎝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여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후 16번 홀에서는 6.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스트리커의 기록을 경신한 뒤 귀에 손을 갖다 대고 갤러리의 호응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가족이 보는 앞에서 18번 홀 파 퍼팅을 마무리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존 허는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여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김민휘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케빈 나에 이어 2주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