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당권주자 김진표 "금융개혁" 출사표...원내대표 홍영표는 삼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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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당권주자 김진표 "금융개혁" 출사표...원내대표 홍영표는 삼성 발언 논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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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민주당 지도부, 고강도 경제개혁 기조 유지할 듯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는 8·25 전국국대의원대회 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린 뒤에도 고강도 경제개혁에 매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유력한 당권주자인 김진표 의원은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고, 최근 원내사령탑을 맡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삼성 20조’ 발언으로 ‘저성장 양극화’ 극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4선인 김 의원은 15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혁신성장 성공을 위한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당내 경제통인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앞장서고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당·정·청 모두 경험한 경제 당대표, 저 김진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중 하나인 혁신성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소벤처와 스타트업의 창업투자 유도를 위한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소벤처 창업열풍으로 혁신성장의 바퀴를 함께 굴려야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낡은 금융 시스템을 혁파해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고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중소벤처로 돈이 흘러야만 혁신성장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 20조원’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과 기조를 같이 한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업이 돈을 벌었을 때 임금으로 나가는 임금소득 기여도가 우리나라가 굉장히 낮았다”며 “삼성이 지난해 60조 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 중 20조 원만 풀어도 200만 명에게 1000만 원을 더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지난 20년간 기업소득은 올라갔지만 가계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홍 원내대표는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몇몇 재벌에 갇혀있는 자본을 가계로, 국민경제의 선순환구조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혁신성장’을 그 답변으로 제시하며, 경제력 집중과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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