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삼성 20조 발언’...재벌 해체 주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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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삼성 20조 발언’...재벌 해체 주장 아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7.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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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예로 드니 과민반응”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이 20조원을 풀면 200만 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우리 경제의 양극화 예시일 뿐, 삼성을 겨냥한 재벌 해체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3일) 강연에서 재벌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부와 빈곤의 양극화 문제를 말하면서 삼성을 예로 들었더니 일부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 발언은) 구체적인 제안이 아니라 200만 명에게 1000만원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정도의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 강연은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경제력 집중, 고용시장의 양극화, 한계를 나타내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과제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재벌을 해체하자거나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삼성에 속하지 않은 국민도, 삼성이 아닌 다른 작은 기업들도 반드시 잘 살 수 있는 기회와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사실 삼성의 20조는 평소 갖고있던 의문”이라면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삼성은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고 소각했지만. 후계 승계에 활용되거나 기존 주주의 이익에 봉사할 뿐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크게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몇몇 재벌에 갇혀있는 자본을 가계로, 국민경제의 선순환구조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삼성이 1~3차 협력업체를 쥐어짜고 쥐어짜 오늘의 세계 1위 삼성을 만든 것”이라는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기술을 탈취당한 중소기업, 단가 후려치기의 늪에 빠진 협력업체들, 원청의 구두 약속을 믿고 설비를 증설했던 하청기업들은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1위 삼성의 빛만큼, 그 주변에 드리운 그림자가 깊다. 그 실체가 소상히 드러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괴의 진상은 그 깊은 어둠의 한 자락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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