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 리츠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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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리츠시장 판 커진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7.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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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리츠 활성화 대책 방안’ 9월 발표 예정
건설사·부동산디벨로퍼·금융사 등 리츠시장 진출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공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규모가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1년 형성된 국내 리츠는 2012년 10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32조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모 시장 위주로, 업계에서는 리츠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모 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사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의 자회사 편입을 허용해 금융사의 공모 리츠 진출을 도모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국토교통부는 공모 리츠 상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오는 9월 경 ‘리츠 활성화 대책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비개발·위탁관리형 리츠의 공모 상장 심사 과정에서 예비심사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츠 우선주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리츠에 신용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하반기 발의하고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겨 투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보호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뿐만 아니라 부동산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자)와 금융사도 리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한국자산관리연구원과 복합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했다.

또한 부동산디벨로퍼의 리츠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SK디앤디의 리츠AMC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국토부의 본인가를 받았으며 MDM그룹도 리츠AMC인 MDM투자운용을 설립해 지난 2월 국토부로부터 본인가를 받았다.

금융지주사 역시 리츠 사업 진출에 활발하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자산관리회사인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각각 2006년, 2012년에 인가를 받고 리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0월 신한리츠운용을 인가받아 공모형 상장 리츠를 취급할 계획이다. 오는 25~2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후 내달 초 신한알파리츠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NH농협리츠운용과 부동산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도 최근 국토부의 본인가를 획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리츠AMC 인가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내에도 1~2곳의 부동산신탁사 인가가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 부동산디벨로퍼, 금융사 등의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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