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성태에 사퇴 요구 “목불인견 의총, 당 자멸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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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성태에 사퇴 요구 “목불인견 의총, 당 자멸 조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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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 중 심재철 의원(오른쪽)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후에 하라며 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13일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을 목불인견의 상황으로 몰아갔다는 이유에서다.

김기선·김도읍·김진태·김태흠·박대출·이장우 등 친박계 의원들과 정용기 의원 등 재선 의원 7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까지 이른 상황에서 당장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보수우파와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그동안 많은 의원이 오로지 우당구국(憂黨救國)의 심정으로 김 권한대행에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의총을 거듭할수록 김 권한대행의 안하무인격인 독선과 오만 가득한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더니 결국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특히 전날 의총과 관련 “도저히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목불인견의 끝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김 대행의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에 의총장은 일순간 혼수상태가 됐다”며 “막바지에 보여준 김 대행의 모습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끝도 없는 수치심과 절망감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그동안 김 대행을 옹호해왔던 의원들조차도 만류하다 못해 탄식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김 권한대행의 독선, 독주를 넘어 파국으로 당을 끌고 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존립과 보수우파의 미래를 위해 동료 의원님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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