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2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리센룽 총리 부부와 함께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방문 귀빈에 대한 환대‧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다.
이날 만들어진 난초의 이름은 '문재인·김정숙 난초(Papilionanda Moon Jae-in and Kim Jung-sook)'으로 문 대통령 부부는 리 총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난초 화분에 이름표를 꽂기도 했다.
총 24만2천811㎡ 규모의 보타닉 가든은 국립식물원, 열대숲, 생강가든, 심포니호수 등으로 구성되며, 국립식물원에서 명명식을 열기 전 교배를 통해 새로운 종류의 난초를 만들고 이를 화분에 담아 명명식을 진행한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윌리엄 왕세손 내외, 모디 인도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등 각국 주요 정상들도 이 행사에 참석해 명명식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리 총리 부부는 난초 명명식에 앞서 보타닉 가든 입구에서 한국의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된 '코리아 유네스코 페스티벌 사진전 및 VR 체험전'을 함께 관람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한국 불국사, 석굴암, 문무대왕릉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차례로 관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