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싱가포르 관계격상 협의…경제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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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싱가포르 관계격상 협의…경제협력 강화"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7.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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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총리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조속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통령궁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및 해외 스마트시티 공동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리센룽 총리와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 관계로 한 차원 격상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상호시장 진출을 촉진해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동력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리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오늘 리 총리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싱가포르와 우호‧협력 관계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한다면 발전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재 200억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를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긴밀한 경제협력을 통해 싱가포르의 교통‧인프라‧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는 공정한 경제발전과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양국 기업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현지 스타트업 협력센터 설립 △벤처기업 투자 공동펀드 확대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두 정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해 나기가로 했다.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국 간의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환경협력·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은 싱가포르의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리 총리와 양 국민 간 우호·협력 증진, 상생번영의 경제협력, 한반도 문제 등 역내 평화·안보 증진 등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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