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들 “범법자 내몰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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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들 “범법자 내몰린 기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7.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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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신용카드 수수료 구간 확대 등 요구
전편협 “최저임금 또 인상되면 전국 편의점 동시 휴업 불사”
연쇄폐업 예상 등 정상적 운영과 최저임금 지불 한계 우려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건비 등 각종 비용부담 가중에 시달리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며 들고 일어났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9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은 이미 운영 한계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이후 각 편의점주들은 비용 가중에 따른 적자를 줄이기 위해 근로자를 줄이고 점주들의 근무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다수의 점주들은 투자비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매장을 폐업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의 최저임금조차 이겨내기 버거운 상황에서 다시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편의점 운영은 한계에 이르러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게 된다”며 “편의점 점주들은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투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해야하고 실업자,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편협은 현재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라며 최저임금 인상안 철회와 동결,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를 요구하는 한편 영세·중소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구간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성인제 대표는 “최저임금뿐 아니라 편의점 브랜드의 근접 출점과 카드수수료로 인해 편의점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카드수수료만 빼줘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주들도 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2019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계는 시급 1만790원을, 경영계는 시급 7530원으로 동결을 주장해 서로 대립하고 있다. 2019년도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의 의결로 오는 14일 결정이 난다.

전편협은 오는 13일까지 최저임금위 심의 내용을 기다린 후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전국 동시 휴업을 추진하고 편의점 앞에 ‘최저임금 나를 잡아가라’란 문구의 현수막도 걸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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