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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고르는 방법
  •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
  • 승인 2018.07.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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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5년전 신혼집을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었을 때 굉장히 막막했다. 아무리 ‘의식주’가 기본적인 생활과 맞닿아있다고는 하지만 매일 먹고, 매일 입는 ‘의’·‘식’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고치는 경험은 인생에 처음 일어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에게 집고치기를 의뢰하게 된다. 이 의뢰 과정에서도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30평대 아파트를 ‘제대로’고치는데 1억이 넘는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나에게 있어서는 2-3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도 집고치기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금액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는 순간 좌절하게 된다. 

소비자였을 당시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다보니 인테리어공사는 결국 ‘인건비’베이스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인건비가 상승하는 시기에 좋은 퀄리티를 위해서는 인건비를 정직하게 감당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인테리어 서비스는 수요자와 공급자 양쪽의 고충이 아직까지도 많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각자의 입장들이 존재하는 인테리어 서비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지켜야하는 ‘기본’은 존재한다. 중형차 한 대를 사는 소비를 앞둔 인테리어. 그래도 ‘행복하게’ 집을 고치고 싶다면 꼭 확인해야 할 다섯가지를 공유한다. 

첫 번째, 실내건축업에 등록된 업체를 찾아야 한다. 아파트 실내인테리어라고 할지라도 법적으로 1500만원 이상의 견적이라면 ‘실내건축업’에 등록돼야 한다. 큰 돈이 오가는 부분이기에 무허가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경우 부담은 고객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두 번째, A/S를 개런티해주는 업체를 찾아야 한다. 디자인감각을 1순위로 꼽은 고객들도 결국 마감날이 되면 시공의 완결성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단, 인테리어는 마감날 완전무결한 상태가 되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객에게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주거를 하면서 발생하는 A/S에 대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임을 져주는 업체를 만나야 한다. 1년-3년간 보증해주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꼭 챙겨볼 것. 

세 번째, 어떤 자재를 쓰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재를 고르러 갔는데, 10년도 더 된 것 같은 벽지 샘플북과 마루 샘플북과 마주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정품자재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런 경우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주거인테리어의 기본은 ‘좋은 자재’임은 머릿속에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간혹 지나치게 낮은 견적을 부르는 곳들은 덤핑자재나 B급 업체의 자재를 쓰는 것은 아닌지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네 번째, 확정된 견적을 제공하는 업체를 찾는다. 공사 시작전에 향후에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것인지 100%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의 선택으로 인해 공사과정에서 자재를 업그레이드한다거나 시공범위를 바꾸게 되면 견적 추가는 피할 수 없기도 하다. 반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들의 시공이 추가되어 예상견적보다 훨씬 올라가는 경우들이 간혹 발생한다. 이에,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 메인 공사들에 대한 견적을 확정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들과 그 경우의 예상추가견적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업체를 찾는다면, 공사과정에서의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향을 강요하는 업체는 피한다. 주거공간은 결국 그 누구도 아닌 주인이 사는 곳이다. 간혹, 주거공간을 본인들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인식하고 취향을 강요하는 업체들이 있다. 그 취향이 소비자와 맞아 떨어질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업체의 기에 눌려 정작 본인이 중요시하는 부분들을 구현을 못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존중해주는 업체를 만나야 한다. 그것이 나를 닮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기도 하다.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  webmaster@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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