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취업자 증가폭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증가폭도 전년 동기 대비 14만2000명에 그치며 최악의 일자리 대란을 맞고 있다. 당초 상반기 정부의 목표치 32만 명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심지어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최근 수정치(10만 후반대)에도 미달하는 수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6000명 증가했다. 김 부총리가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던 5월 증가폭(7만2000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6월 취업자 규모가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망스런 수준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 1월(33만4000명)을 제외하고 2월(10만4000명), 3월(11만2000명 ), 4월(12만3000명) 등 6월까지 5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의 증가폭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는 18개월 연속(2008년 9월 ~ 2010년 2월)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한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당초 정부는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 목표치를 32만 명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2월부터 상황이 악화일로를 달리자 예상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금년 상반기 중에 10만 명대 후반의 고용증가를 예상하는데 이 숫자는 작년에 만든 숫자와 제법 차이가 나는 숫자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제 드러난 결과는 김 부총리의 하향 예상치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