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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플랫폼형 도시문화축제의 모델 ‘한강몽땅’
  • 윤성진 한강몽땅 총감독
  • 승인 2018.07.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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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진 한강몽땅 총감독

[매일일보]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은 ‘한강몽땅’은 한여름 한강이 제공할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몽땅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뒤에 ‘축제’,‘여름축제’라고 붙여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가면서 점차 한강몽땅으로만 불리우는 방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굳이 한강몽땅축제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기억하기 쉽게 짧은 명칭을 갖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한강몽땅이 ‘축제들의 축제(Festival of Festivals)’로 ’플랫폼형 축제‘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여름을 대표하는‘한강몽땅’은 플랫폼형 도시문화축제의 모델임을 주장하며 지난 5년간 기획되었다. 플랫폼형 축제는 축제의 추진주체가 모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위한 기본 인프라와 홍보, 마케팅, 운영인력 등 축제추진을 위한 기본 여건을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성격의 축제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축제를 구성하는 형태이다.

작은 축제들은 각각 하나의 축제로서의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분리하여 하나의 축제로 기획되어도 손색이 없는 축제들이다.

한강몽땅에는 4개의 다리밑에서 매주 각각 다른 영화 20편을 프로그래밍 하여 상영하는‘다리밑 영화제’, 3일간 7개 이상이 서커스팀이 출연하여 공연하는 ‘달빛서커스’, 밤새워 20개에 달하는 공연팀이 출연하며 4~5천명의 매니아 방문객들이 찾는‘서울인기 페스티벌’, 20팀 이상이 거리아티스트들이 3개의 무대에서 연주실력을 뽐내는 ‘한강버스킹페스티벌’, 한달간 10회 이상의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을 무대에 올리며 청년층 방문객들에게 어필하게 될 ‘몽땅 스테이지’ 등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축제급’에 해당하는 프로그램들이 20여개에 달한다.

한강몽땅의 프로그램들은 시민단체 예술단체 대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민기획프로그램과 민간기획사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간협력 프로그램, 공공기관 지자체 정부가 프로그램의 주체가 되는 공공협력 프로그램, 그리고 한강사업본부와 한강몽땅 기획단이 직접 기획하는 자체기획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기획되고 있다.

각각의 작은 축제들은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주최기관이나 예술단체들이 매년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한강몽땅'이라는 큰 축제플랫폼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축제를 펼치고 이 프로그램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큐베이팅 하는 역할을 ‘한강몽땅’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첫해 2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3억원 규모로 출발했던 한강몽땅은 이런 실험을 통해 5년이 지난 지금 11억원이 넘는 공공예산에 80개의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매년 20%정도의 규모의 성장과 질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120만명이상이 방문객이 실제로 참여하는 축제가 매년 성장해가는 것은 주최측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축제를 내 축제라고 생각하는 주인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축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이 축제의 주인이 되고 축제의 주인이 많을수록 축제는 지속가능한 축제가 된다. 

총 80개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2018 한강몽땅은 올해도 수천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시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축제는 태어나고 성장하고 확장되는 문화유기체로 불리운다. 한강몽땅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한강’의 특성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로 많은 다양한 축제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면서 축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윤성진 한강몽땅 총감독  dongcshot@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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