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 김세영, LPGA투어 최저타·최다언더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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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김세영, LPGA투어 최저타·최다언더파 신기록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7.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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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승… 72홀 31언더파, LPGA투어 최초 30언더파 돌파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LPGA투어 최저타, 최다언더파 신기륵을 세우며 우승한 김세영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이 통했다.

김세영이 LPGA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와 최다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에서 열린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쏘아 올려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압도적 우승이다.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이며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특히 김세영은 72홀 최저타 기록인 2004년 카렌 스터플스의 258타(22언더파)를 한타 줄였다. PGA투어 최저타 우승은 저스틴 토머스가 2017년 소니오픈에서 세운 253타(27언더파)다.

또, 지난 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6년 파운더스 컵에서 자신이 기록한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인 27언더파(261타)를 뛰어넘는 신기록도 세웠다.

2003년 어니 엘스가 PGA투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1언더파와 타이 기록이다.

김세영은 이미 3라운드까지 8타 차 선두를 달리며 사실상 우승이 예상된 가운데 최종라운드는 기록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끌었다.

김세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대기록 달성 전망을 밝혔고,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해 최저타, 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날 퍼팅 수가 31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그린 적중률 94.4%에 이르는 빼어난 샷 감각을 앞세워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우승 직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사실 오늘 보기 없는 라운드가 목표였다. 목표를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영은 2년 전인 2016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도 27언더파(261타)로 우승을 하며 애니카 소렌스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31언더파로 신기록을 세웠다.

김세영은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2년 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치고 이번엔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서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전했다.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김세영은 “나 자신을 믿고 코스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과거 동영상을 찾아보며 정신적인 각오도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도 이날 8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김세영에 9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엠마 텔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성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한국계 선수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LPGA투어에서 11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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