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vs제약, 건강기능식품 ‘영토쟁탈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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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vs제약, 건강기능식품 ‘영토쟁탈戰’ 본격화
  • 장건우 기자
  • 승인 2011.07.2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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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아줌마’ 유통망+소재 차별화로 ‘브이푸드 돌풍’

[매일일보] 지난해 4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천연원료비타민’이라는 문구가 톱스타 고현정의 입을 빌어 방송과 신문지면을 장악했다. 이 후 2010년 8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브이푸드’라는 새 브랜드는 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가 판매하는 홍삼제품군과 다이어트제품, 기초영양제품들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얻어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비타민 브랜드 중에서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한손에 꼽고 남는다. 출시 두 해째를 맞는 ‘브이푸드’는 식품업체의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 브이푸드 3종 세트
“대박비결? 뭐니 뭐니 해도 아줌마 파워!”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빠른 시장안착의 첫째 비결로 ‘야쿠르트아줌마’를 꼽는다.

이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가 내놓는 대부분의 제품은 쉽게 실패하지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13000여명에 달하는 판매원들이 하루 20~30개씩만 판매해도 업계에서 소위 ‘대박’으로 불리는 판매고를 올리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입소문’이 가장 중요한데 이 같은 특수한 판매채널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유통망에 날개를 달아준 결정적 요소는 원료의 차별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고객의 관심과 입소문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천연’을 표방하는 기존 제품들이 모호성(원료 함량, 판매사의 공신력 등)과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믿을 만 한 천연원료 비타민’임을 강조하는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고, 비타민의 천연 원료와 합성 원료의 차이를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성장추세가 급격히 오르자 허를 찔린 비타민 제약업계에서 ‘원료 원산지’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건강기능식품 연구팀 이정준 팀장은 “비타민 시장을 아직 성숙기라고 판단할 수 없다. 천연원료비타민이라는 용어를 생소해 하는 소비자가 많고 천연원료비타민의 정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도 많기 때문에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여지가 많다”라는 전망을 밝혔다. 

어린이용 제품·다이어트 제품 내 놓으며 ‘영토확장 중’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판매중인 제품은 ‘브이푸드’제품군 9종을 비롯해 홍삼제품군, 다이어트제품군 등 30여개에 달한다. 식품업계와 제약업계간의 건강기능식품 ‘영토쟁탈戰’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라 회사별로 ‘차별화 된 제품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식약청에서 국내 최초로 기억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소재로 인정한 ‘피브로인추출물 BF-7'을 주원료로 한 ’브이푸드 브레인‘, 홍삼과 천연원료 멀티비타민 미네랄을 융합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이푸드 키즈젤리‘ 등을 내놓으며 기존 제품들이 채워주지 못한 고객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이어트 기능성원료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함량을 1000mg으로 높인 짜먹는 ‘슬림핏 다이어트젤리’를 출시하며 ‘영토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건강기능식품부문 채승범 부문장은 “지난해 천연원료비타민 ‘브이푸드’ 로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입해, 고객들의 세분화된 니즈와 높은 성장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치열한 경쟁 환경속에서 ‘브이푸드’를 생명력 있는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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