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니 교통물가 들썩...밥상물가 상승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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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오르니 교통물가 들썩...밥상물가 상승은 주춤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8.07.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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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관련 국내물가도 동반상승 중이다. 특히 경유 가격이 폭등해 6월 교통비 물가가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물가 전반은 석유류 관련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6월까지 9개월째 1%대 상승률에 머물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자료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지난해 4월(11.7%)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경유 가격은 석유류 평균보다 높은 12.3% 올랐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08.03원, 경유는 평균 1408.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은 관련 공업제품과 교통비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각각 1.8%와 4.1% 올랐다. 교통비 물가의 경우 지난해 5월(4.5%)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최근까지 밥상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농산물 가격은 6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 6.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9.0%)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 특히 채소류의 경우 무섭게 오르던 감자 가격이 8.1% 상승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 5월(13.5%)보다 크게 낮은 6.4% 상승에 그쳤다. 또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7.4% 떨어졌다. 달걀의 경우 42.0%나 하락했고, 돼지고기(-7.1%), 닭고기(-12.7%), 수박(-9.6%), 양파(-14.9%) 등도 상당 정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 상승률은 1.8%로 올해 1월(-0.6%)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밥상물가가 안정되며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9월 2%대였지만 10월 1.8%를 기록한 이래 2%를 밑돌고 있다. 9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은 2012년 11월∼2016년 12월(4년 2개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7월부터 인상되는 도시가스 요금이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가계 에너지 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자구 노력으로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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