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한진중 사태에서 정권 위기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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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한진중 사태에서 정권 위기 오고있다”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1.07.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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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속수무책, 당은 수수방관…부산시민이 따르겠나”

[매일일보]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3일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근본 원인에 대해 접근하지 않고 또 제대로 처방도 내놓지 않는데 엄청난 정권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단순한 노사갈등, 노노갈등을 넘어서 이 정권과 정부 존재 이유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복지, 비정규직 완전철폐 이런 것을 넘어서서 정권타도, 정권퇴진을 공공연히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억수 같은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최대 1만여명이 모였다”며,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몰려든 시위자, 대학생, 젊은이들이 모두 정권타도에 동조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지만 적어도 이 정권이 싫어서 몰려 온 것만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보면 정부는 속수무책이고, 당은 수수방관”이라며 “평화적인 시위와 자진해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사태가 해결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서 묻겠다. 신공항 백지화 이후에 김해공항 활성화 대책을 비롯해 부산 경제나 민생수습 대책에 미온적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서민의 가슴을 쥐어짜게 한 저축은행 사건에 대해서 검찰수사가 미온적인 이유는 또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장은 특히 “한진중공업 사태의 근본원인이 사주의 부도덕성과 방만한 경영, 독단적인 무리한 해고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미온적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런 정부를 부산시민이 믿고 따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이날 김 전 의장은 “대표와 최고위원들께 오늘부로 손잡고 함께 나가서 이런 위기를 대처하는데 앞장 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권의 위기, 당의 위기가 한진중공업과 부산에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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