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들, 신임 지도부 인선 갈등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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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들, 신임 지도부 인선 갈등에 '쓴소리'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1.07.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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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근 재선의 김정권 사무총장 등 당직인선 강행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에 대해 중진의원들이 13일 쓴소리를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자신의 지역구 문제이기도 한 한진중공업 사태를 거론하며 "한진중공업 사태로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당은 당직문제로 매일같이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이런 당을 국민들이 잘한다고 하겠는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오늘부터 손을 잡고 나아가 이런 위기를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사덕 의원은 "정당, 특히 집권당은 늘 여러개의 전선을 가지게 되는데, 그들 중에는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는 전선도 있고, 우리 일에만 관심을 갖는 전선도 있다"며 "국민이 관심을 갖는 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아무리 적법하다고 해도 인사문제를 표결로 밀어붙이는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가 더 큰 파장을 낳을까 우려스럽다"며 "홍준표 대표가 반발하고 있느 최고위원 두 명을 비롯해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껴안는 모습 보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의원은 "홍 대표는 원래 본인이 추진하던 혁신 정신에 입각해서 화합형 당을 만들어가주길 바란다"며 "홍 대표는 모든 선거인들로부터 골고루 한 표를 받았으므로 화합형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홍 대표에게 한 표를 준 사람들은 다들 한 맘으로 단합해야지, 규탄해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재 의원도 "당직을 둘러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있었다. 원칙과 말을 자꾸 뒤집으면서 반대하는 쪽은 물리적으로 퇴장하는 등의 모습이 젊은 지도자들에게 기대한 국민들을 실망시켰을 것"이라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새 당직자들은 이제 당과 나라를 위한 미래지향적 지도부로 공정한 룰에 의해 (공천이) 진행된다면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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