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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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6년 만에 최저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6.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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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보유세 인상 움직임에 관망세 확대
잇따른 주택시장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많이 붙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잇따른 주택시장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보유세 인상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 25일 기준 총 3832건으로 일평균 153.3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6월(일평균 476.8건)에 비해 67.9%, 올해 5월(178건)보다는 13.2%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지난 3월 연중 최다인 1만3836건이 신고된 이후 4월 6231건, 5월 5520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 추세로라면 6월 거래량이 5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 거래량으로는 2012년(3091건)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규제가 집중된 강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거래량이 급감했다. 양도세 중과를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공개 이후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고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달 25일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97건으로 100건에도 못 미친다. 이는 작년 6월(1030건) 거래량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과 비교해 작년대비 88.7% 감소한 것이다.

송파구의 거래량도 25일 현재 150건으로 역시 작년(1072건)보다 일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83% 감소했다.

서초·강동구의 거래량도 작년 대비 70∼80% 감소하는 등 강남권의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북도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성동구의 이달 거래량은 91건으로 작년 거래량 대비 일평균 83.8% 감소했고 마포구는 127건으로 작년 대비 73.8%, 용산구는 109건으로 67.8%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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