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임금제 폐지’ 위메프, 직원과 함께 제도 보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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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 폐지’ 위메프, 직원과 함께 제도 보완 나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6.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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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채널 통해 의견 청취…소통 활성화
위메프 WWW 프로젝트. 사진=위메프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6월 주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위메프가 직원들의 주 40시간 근무 환경 정착을 위해 보완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이다. 사내 인프라가 아닌 익명 채널을 통해 건의사항이나 제보를 받는 등 소통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20여일간 전 임직원 대상으로 근무시간 조정에 대한 문의와 제안을 받는 설문 캠페인 ‘WWW(What We Want)’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꾸준히 정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모두 익명 방식인 구글 설문과 카카오톡 1대 1 오픈채팅으로 이뤄졌으며 총 250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정시퇴근 분위기 조성 △업무방식 개선 △근무제도(탄력·재량) 개편 △초과근무 신청 관련 △퇴근 후 업무지시 근절 △업무량 축소 △근태관리 강화 등의 내용이 다양하게 나왔으며, 제보성 내용도 총 4건(중복)이 접수됐다.

위메프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운영상 미비한 점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직원들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해 개선 조치를 완료한 사항도 다수다.

초과근무 신청 간소화가 대표적 사례다. 원칙적으로 야근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과 근무 신청 시 상위직책자와 차상위직책자에게 2차례에 걸쳐 결재를 받는 진입장벽을 두려고 했으나, 절차가 번거롭고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1차 결재로 변경했다.

또 애초 18~19시를 석식 및 휴게시간으로 책정, 초과근무는 19시 이후 지정하게 했으나 부서간 특성과 개인별 선호도를 감안해 이를 자율선택으로 보고 18시부터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시간 축소로 인해 부득이하게 늘어나는 직원들의 업무량 부담을 안배하기 위해 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3분기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50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위메프는 올해 상반기에만 152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선발한 바 있다.

하홍열 위메프 경영지원실장은 “임직원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직접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WWW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사내 복지 및 제도 개선에 대해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함께 연장 근로 없는 주 40시간 근로 단축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시 퇴근 알람 노래를 송출하거나 층별 퇴근 안내 라운딩을 하는 등 정시퇴근 분위기를 적극 만들고, 전사적으로 업무방식 체질 개선을 위한 ‘낭비없는 회의문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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