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래엔 와이즈베리,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의 ‘관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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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엔 와이즈베리,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의 ‘관점’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6.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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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화폐전쟁’으로 명성을 얻은 쑹훙빙이 이번엔 중동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구도를 시사, 경제, 역사 등 다각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야기 '관점'을 미래엔 와이즈베리에서 펴냈다.

‘관점’은 쑹훙빙이 2014년부터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Youku)와 함께 진행한 금융 경제 토크쇼 ‘쑹훙빙의 관점’을 종이로 엮어낸 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업로드 22회차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1억회를 돌파한 온라인 토크쇼’가 됐을 정도로 이미 중국 열도를 뜨겁게 달구며 주목 받았다.

미래엔 와이즈베리 출판 '관점’ 표지

지난 5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복잡했다. 이스라엘에게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팔레스타인에게는 ‘나크바(대재앙)’의 날이었고, 수 차례의 중동전쟁을 일으킨 분쟁의 불씨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美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이 중동 지역 정쟁(政爭)의 불씨를 한층 키웠다. 협정에 서명했던 유럽과 중국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반면,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아파 아랍국들은 ‘적의 적’인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 제재에 앞장서며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안팎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고 있자면 ‘아랍과 이스라엘 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뒤따른다.

전작 ‘화폐전쟁’이 세계 경제의 역사를 화폐발행권을 둘러싼 암투로 설명하며, 미래의 상세한 금융지도를 보여줬다면 이번 ‘관점’은 중동 지역의 자원을 둘러싼 ‘자원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국제 정세를 읽어내고 그 이면에 도사린 음모를 제시하는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력은 이번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책은 시사, 경제, 역사 총 3파트로 나뉘어 토크쇼 내용을 더욱 풍성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예맨 전쟁 뒤에 숨겨진 강대국들의 치열한 암투와 IS의 자금 출처, 중동 분열의 역사적 근원에 대한 고찰은 물론, 중국의 ‘뉴실크로드 전략’과 인터넷 금융 2.0에 따른 부의 재편성 문제 등 시사적인 현안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한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란, 터키의 ‘역사의 거울’을 통한 미래 지형도를 제시한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시사∙정치 서적이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 강대국들 간의 얽히고설킨 암투를 읽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아랍과 이스라엘 분쟁의 진실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결말, 향후 도래할 공업 4.0시대의 전망 등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일독할만하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로 또 한 차례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중동정책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쑹훙빙(宋鸿兵)은 국제금융학자로서 ‘화폐전쟁’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으며, 미국의 경제 잡지 ‘비즈니스 위크’가 발표한 ‘2009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인’에 선정됐다. 2007년에 출간한 ‘화폐전쟁’을 통해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와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금융 쓰나미를 예측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화폐전쟁’ 시리즈는 중국 경제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독점하며 9년간 여러 국가에서 번역 출간됐다. 2010년부터 ‘화폐전쟁’이라는 용어는 각국의 정치경제계와 매체에서 광범위하게 인용되고 세계 화폐전쟁의 발발도 국제사회가 광범위하게 주목하는 이슈가 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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