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美 펀드 ‘훈풍’…신흥국 펀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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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美 펀드 ‘훈풍’…신흥국 펀드 ‘울상’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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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달러 강세 흐름 한동안 유지될 수 있어 신흥국 자금 유입 쉽지 않다”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으로 대부분의 신흥국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반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펀드누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9.77% 올랐고 6개월 수익률은 15.68%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C-w’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펀드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22%와 13.66% 상승했다. 또 6개월은 9.20%, 25.95%를 보이며 플러스 수익률로 집계됐다.

반면 대다수의 신흥국 펀드 수익률은 부진한 모습이다.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더드림러브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_A)’ 펀드 3개월 수익률은 -15.60%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6개월 수익률도 -8.41%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 펀드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7.13%와 -5.53%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자금을 유입한 것으로 달러화 자산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대규모 자금유출과 통화가치 급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3.8%에서 3.6%로 0.2% 포인트 내렸다. 또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성장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유입과 달러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대다수의 신흥국 펀드에서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 강세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어 신흥국의 상대적 매력도가 선진국보다 낮아질 수 있다”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신흥국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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