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말하는 대구 수돗물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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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이 말하는 대구 수돗물 파동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8.06.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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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2일 대구의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시민들이 생수를 구입하고 계산다로 향하는 모습.(사진=매일일보 독자)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과불화화합물 검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구 수돗물 파동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왔다.

그만큼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포가 크다는 증거이다.

지난 21일 한 TBC방송 보도 이후 22일과 23일 대형마트에서는 생수를 구입하고 계산을 기다리는 긴 줄이 목격되기도 했다.

저마다 카트에는 2리터 생수 다발을 한 가득씩 실고 계산대로 향하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마트관계자는 사재기까지는 아니라도 평소 생수 판매의 5~6배에 달하는 량이라고 했다.

환경부와 대구시, 낙동강을 둔 구미시 등 관계 기관이 앞다퉈 진화를 나섰지만 시민들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낙동강수계 정수장에서 2016년까지 최고농도가 0.006㎍/L 수준으로 검출되다가 2017년부터 검출수치가 증가(0~0.454㎍/L)한 바 있다고 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로서 지난번 검출수준은 외국 권고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나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저감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한다.

또한 구미시도 중앙정책에 맞춰 관내 배출업소에 미량 유해물질 원인 원료 사용자제 요청 및 배출업소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성구에 사는 김 모씨는 “잇단 해명에도 시민불안감이 이어지는 데는 환경부와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며 “시민등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보다 선제적으로 솔직하게 대응하는 열린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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