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종목 보고서, 목표주가 괴리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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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종목 보고서, 목표주가 괴리율 높아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6.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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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증권업계 애널리스트의 종목 분석 보고서가 ‘매수’ 추천 비중이 많고 목표주가 괴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종목 분석 보고서 1만7903건 가운데 투자 ‘매수’로 제시한 보고서는 82.4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년간(81.81%)과 그 전 1년간(81.38%)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기록이다.

반면 ‘매도’ 의견은 소수로 나타났다. 매도 의견 보고서는 최근 1년간 14건으로 전체의 0.08% 수준을 보였다. 직전 1년간(11건·0.06%)보다는 늘었고 그 전 1년간(45건·0.26%)보다는 줄었다.

국내 증권사 중 최근 1년간 매도 의견을 1차례 이상 낸 곳으로는 △KTB투자증권(5건) △키움증권(5건) △DB금융투자(2건) △대신증권(2건) 등 4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보고서 가운데 매도 의견 비율이 1%를 넘지 못했다.

이어 ‘매수’ 의견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부국증권(94.4%)으로 집계됐으며 △신한금융투자(90.5%) △현대차투자증권(90.0%) △메리츠종금증권[008560](89.6%)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보고서 제도는 도입 초기에 매수 추천 일색인 기업분석의 관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가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도록 지난해 9월 도입된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 역시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3개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06곳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34.24% 수준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이 현재 주가보다 평균 30% 이상 높은 주가를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HDC로 지난 18일 종가는 2만8850원이지만 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평균 5만4838원으로 괴리율이 90.1%에 달했다. 이어 △비아트론(86.7%) △선데이토즈(81.3%) △AP시스템(80.8%) 등도 괴리율이 80%를 넘어섰다. 반면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낮은 종목은 F&F와 현대로템 등 2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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