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해 200구 송환...매티스, 서울서 한미훈련 중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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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해 200구 송환...매티스, 서울서 한미훈련 중단 논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6.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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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에서 북한으로부터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200구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200구를 미국에 송환 절차에 들어갔고, 미국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논의를 위해 오는 28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울을 방문한다. 지난 12일 북미회담의 신뢰 구축 조치가 신속히 전개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덜루스 유세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해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했다. 다만 '유해 송환' 발언이 절차 개시를 뜻하는 것인지 실제 미국 측이 인도받은 것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번째 항으로, 북미간 신뢰 구축 조치 차원에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당일 일정으로 방한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북미회담 후속조치와 이어지는 남북관계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일지중지된 UFG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 후속조치 관련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같은 날 매티스 장관은 오는 22일 펜타곤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8월 예정됐던 을지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일시 중단을 발표하며 매티스 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볼턴 보좌관 등이 참석한 외교라인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주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 카운터파트와 논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미 회담이 열린 후 10일 만에 북한은 '유해 송환'을, 미국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이행 절차에 돌입하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비핵화 로드맵도 속도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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