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 부진에도 친환경차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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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판매 부진에도 친환경차 ‘쑥쑥’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6.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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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3만대 등록, 5월 친환경차 판매 전년대비 28% 증가
현대자동차,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동맹 결성, 수소차 시장 집중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한국지엠 구조조정 등 악재로 인해 부진한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한 13만430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친환경차는 전기차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8.3% 증가한 7945대를 기록했다. 1~5월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2%를 차지했다. 1~5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3만2363대로 전년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 친환경차 판매는 8만대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보조가 최대 1200만원, 지차제 보조금이 최대 1100만원 수준이다. 작년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1만3826대로 2014년(1075대)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기차 보급 대수는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에는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넥쏘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올해 1~5월 수소전기차 판매는 141대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570% 증가했다. 넥쏘는 출시 첫날에만 700대 이상 예약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로,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km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손을 잡고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소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개발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과 함께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BMW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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