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시진핑, 양국 전략전술 협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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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시진핑, 양국 전략전술 협동 강화”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6.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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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대 오찬은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9∼20일 이틀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20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중국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는 모습.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환송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이틀째인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동을 하고 “새로운 정세 하에서 양국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19일 북중정상회담에 이어 귀국 당일에도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회동해 비핵화 방법을 포함한 향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20일 낚시터(조어대) 국빈관에서 또다시 상봉하시었다”며 북중 정상이 부부동반 오찬을 갖기에 앞서 만나 따로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단독 담화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두고 논의를 하는 상황에서, 북중이 공동의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어 통신은 북중 회담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의 의의 깊은 상봉과 더불어 더욱 가까워지고 친숙해진 조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과 여사들께서는 시종 화기애애한 담화를 이어가시며 진정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양 정상 부부의 20일 조어대 오찬이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면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 위원장 부부에게 ‘특별한 환대’를 베풀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속에 훌륭하고 만족한 방문을 진행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북중 정상 부부는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일 오전 리설주 여사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중국 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같은 날 오후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돌아본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과학원에서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 방명록을 남겼다. 이어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시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해 관계자 등을 격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전용기로 귀국, 북한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비행장에서 그를 맞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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