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삼성證·농협 사건 부끄럽다”…내부통제TF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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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삼성證·농협 사건 부끄럽다”…내부통제TF 발족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6.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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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금융사 임직원들의 도덕 불감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윤 원장은 삼성증권 배당사고, 육류담보 대출 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재를 두고 “국내 금융사 내부 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견고한 내부 통제는 비용이 아닌 수익과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한 내부통제 혁신 TF는 위원장인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를 비롯해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이건범 한신대 교수, 이시연 금융연구원 박사, 심희정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됐다.

향후 TF는 수차례 회의를 열어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파악, 8월 말까지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TF가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금감원과 금융기관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감원은 관련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지원단을 통해 지원하고, 금융권은 준법감시인으로 업계 자문단을 구성해 금융 현장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고동원 TF 위원장은 “내부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내부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해외 주요국 사례도 참고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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