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정계은퇴 아니라 더 큰 정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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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정계은퇴 아니라 더 큰 정치 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6.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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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7일 노원구 마들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와 갈등을 겪었던 이준석 전 후보가 20일 당 안팎에서 정계은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 전 후보를 엄호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 워크숍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정계은퇴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개탄스럽다"며 "안 후보는 정계은퇴가 아니라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서 1박2일로 열린 바른미래당 워크숍에서 이종훈 정치평론가가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옛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전 후보는 또 안 후보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바른미래당의 중요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작은 정당이면서도 가진 장점은 야권에서 그래도 경쟁력이 있는 대선주자를 두 명이나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장점을 포기할 이유도 없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대선주자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후보는 안 후보의 징계은퇴 사유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하는 등 '정치계 입문 6년간의 활동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봤던 것은 드루킹이 아니라 안철수라는 잠재력 있는 개인의 변화였고 그 변화가 아직 유권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라 본다"며 "대권주자는 대권주자다워야 한다. 각자 역할과 범위에서 사명을 다하는 게 바른미래당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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