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에 美-中 무역 분쟁 확대까지…‘국내 산업’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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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에 美-中 무역 분쟁 확대까지…‘국내 산업’ 흔들린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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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 달러에 수출기업 유리…자동차·철강 등 신흥국 수출 ‘비상’
최대 수출시장 美-中 분쟁에 골머리 앓는 韓…잠재 불안 요소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美中) 무역 분쟁 확대로 인해 한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째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속절없이 130p 이상 내려갔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100원 고지를 넘어서면서 달러화 강세는 일부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이 축소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출기업의 입장에서 마냥 반길 수많은 없는 노릇이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등 신흥시장의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확대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중국 역시 이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맞대응 하면서 세계 경제는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 18일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양보 없는 무역 전쟁를 펼치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한국 경제는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은 24.8%, 대미수출은 12%로 대중 수출이 전체의 36.8%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가 최근 일제히 내리막을 걷는 것도 미중갈등에 따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나 위상을 감안하면 세계 교역과 경제 성장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양호한 외채구조 등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좋아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기초 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못한 상황이라 자본유출, 가격 변수 변동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대미·대북 수출 감소는 국내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 경제 산업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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