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5%대 돌입 '초읽기'…‘변동 VS 고정’ 대출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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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5%대 돌입 '초읽기'…‘변동 VS 고정’ 대출자 고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6.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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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에 변동형 주담대 대출자 이자 부담 증가
변동금리→고정금리 갈아탈 시 강화된 신규대출 취급
은행 담당자 상담 통해 자신에게 맞는 대출계획 세워야 
주택담보대출(변동형) 금리가 5%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택담보대출(변동형) 금리가 5%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높아지는 변동금리에 수요자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16일 공시한 지난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잔액 기준 및 신규취급액은 각각 연 1.83%, 연 1.82%다.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올랐으며 잔액 기준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대출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변동대출 금리도 함께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49∼4.69%에서 연 3.52∼4.72%로 0.03%포인트 인상됐다. 다른 은행들 역시 코픽스 금리가 오른 만큼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 신한은행 3.10~4.45%에서 3.13~4.48%, NH농협은행 2.77~4.39%에서 2.80~4.42%, KEB하나은행 3.061~4.261%에서 3.063~4.263%, 우리은행 3.20~4.20%에서 3.23~4.23%로 변동됐다. 

이 같은 금리 인상 가속화에 시장에서는 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연내 5%를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다. 미국의 대출금리 상승이 올해 1~2차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 역시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금리 인상이 심화되기 전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는 3.64~4.84%, 하나은행 3.443~4.643%, 신한은행 3.75~4.86% 수준이다. 고정금리 기준이 변동금리 기준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이 가팔라질 것을 감안하면 고정금리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시중은행 영업점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의 전환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을 갈아탈 경우 신규대출로 취급돼 이 또한 쉽지 않다. 올해 초부터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LTV 70%가 가능할 때 받은 대출을 현재 바뀐 규제로 받게 되면 40%만 적용된다. 대출금을 일부를 상환해야만 전환이 가능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자신의 상환기간에 맞는 대출계획을 새로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단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장기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 “다만 대출자들의 각각 상황이 다른 만큼 은행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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