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확보 닻 올린 삼성ENG… 2Q 실적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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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확보 닻 올린 삼성ENG… 2Q 실적도 호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6.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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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 영업익도 증가 전망
1Q, 지난해 신규 수주 절반 수준 수주
상반기 해외수주 1위…하반기 순항 기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해외사업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2억431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수주 증가에 기인한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이 가장 높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기준 48억5836만1000달러를 수주했다. 여기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CFP)과 폐열 회수처리시설(WHRP)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신규 수주에 속도를 내, 올 1분기 수주 실적은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초 화공플랜트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취임하며 화공 플랜트 경쟁력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신규 수주 추가로 선전한 셈이 됐다.

올 한 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견인은 비화공보다는 화공 부문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발 화공플랜트 발주증가 기대로 화공의 외형 축소가 해소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동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고 1분기 화공원가율이 99.3%를 기록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하반기에 대형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시권에 있는 프로젝트인 5억5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롱손화학과 2억달러 규모인 하수처리시설이 6~7월 중 결과가 기대된다”며 “해외 수주는 2분기 잠시 쉬는 구간이지만 3분기 이후에는 UAE의 GAP(35억 달러, 컨소시엄 해당분 10억 달러), UAE 폴리프로필렌(6억 달러), 알제리 HMD 정유(25억 달러, 컨소시엄 해당분 8억 달러) 등 대형프로젝트들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이같은 일감 회복을 발판삼아 해외 신규 수주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5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국영석유기업인 소나트랙이 발주하는 메사우드 정유공장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GS건설-페트로팩 컨소시엄,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는 8조원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1분기말 수주잔고 13조3000억원, 지속 가능한 수주잔고는 11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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