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불구…外人 자금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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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불구…外人 자금 순유입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6.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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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흥국 불안 확대 주시할 것”
미국 금리 인상과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미 금리 인상과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확대되면 국내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크다.

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64억달러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식자금은 28억달러 순유출했으나 채권자금은 92억달러 순유입했다.

미국이 지난 3월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국내(연 1.50%)와 미국 사이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지만 우려하고 있던 외국인자금 유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일부 신흥국들의 금융불안도 아직까지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하면 글로벌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부각돼 지난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규모를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국내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 대외 건전성 면에서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번 신흥국 금융불안이 국내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벌어진 데다 올해 2차례 추가 인상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점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크다.

또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 매입 종료를 시사했다는 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한은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표출되면 경상수지 적자와 대외부채 과다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 확산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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