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바뀐다]영화에서 보던 자율주행차 시대 코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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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바뀐다]영화에서 보던 자율주행차 시대 코앞으로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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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 2020년 본격화 예상
현대차,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 전망
서울 영동대로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국민체감행사에서 한 시민이 현대차 넥쏘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어릴 적 공상과학영화에서 봤던 자율주행자동차가 어느덧 영화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골드만삭스는 10년 내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현실화될 것이며 2025~2030년 무렵이면 자율주행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면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GM,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애플, 구글, 우버 등의 기술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또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ICT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 4단계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오로라와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2030년 골목길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2022년까지 모든 고속도로와 스마트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일반도로, 골목길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가운데 운전자가 카메라로 창문 밖 풍경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기자동차를 2022년까지 35만 대, 2030년 300만 대로 늘리겠다”며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 2022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3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ABI 리서치 조사결과 자율주행차는 2035년 42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관계자는 “2040년에 세계 신차 판매의 26%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사용화가 실현되면 사고 예방에 따른 피해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들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전국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평균 500만원 정도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자율주행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로 편리성과(46%) 교통체증 완화 (34%), 사고예방(19%) 등을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소프트웨어 전문가 4000명 이상을 확보해 자율주행과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를 현재 3대에서 내년까지 20대 규모로 확대 운영하면서 2020년까지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독자센서 개발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 ‘내연기관의 종식’…대세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보다 앞서 미래자동차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은 친환경차다.

유럽 국가들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또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금지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중국이 자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차개발에 집중하면서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내연기관 판매가 금지될 경우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차 개발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볼보는 작년 업계 최초로 2019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신차에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을 없애고 전기모터를 장착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종까지 확대, 전기·수소차 '투트랙' 전략으로 친환경차 2위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주행 중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의 경우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전력 소모가 많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를 위해 민간사업자 육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700여곳에 불과한 전기 및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2022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기 보급, 수소차충전소 310개소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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