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3차회담 의제는 '비핵화 속도·제재 해제·북중 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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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3차회담 의제는 '비핵화 속도·제재 해제·북중 경협'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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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차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해 1박2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불과 석 달여 사이에 세 번째로 이루어진 것으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3차 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대북제재 해제, 북중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비핵화 과정에서 진행되는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중국과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중국을 안전판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과감하게 나설 수도 있고, 중국의 참여를 통해 ‘종전선언’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약속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정 수준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밝힌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협의하고,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 정상 간에는경제협력 논의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에서는 본격적인 한반도 해빙 무드로 북중 경협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북중 양국은 압록강 유역에서 2개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곳의 수력발전소는 모두 중국의 자본으로 건설된 후 생산된 전력은 중국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나선경제특구를 포함한 두만강 개발사업도 대표적인 북중 경협 사업으로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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