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첫 경기날…축구는 졌지만 전국 편의점은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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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첫 경기날…축구는 졌지만 전국 편의점은 ‘올레~!’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6.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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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CU·GS25 등 점포서 맥주·야식 ‘불티’
거리 응원전 주요 점포 매출 치솟아…최고 7배↑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 길거리 응원 현장.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과 스웨덴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전국 편의점이 매출 급증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18일 하루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1% 신장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한 저녁 6시 이후 매출은 30.6%로 크게 올랐다.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0%로 지난해 38.2%보다 4.8%p나 높았다.

편의점 효자 상품은 단연 맥주와 야식거리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33.9% 뛰었다. 맥주 외에 소주, 와인 등도 각각 53.1%, 70.2% 오르는 등 전체 주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야식·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과 냉동식품은 각각 59.4%, 153.2% 증가했고 안주류도 97.5%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40.0%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지역의 편의점에서는 이러한 매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올랐다. 

상품별로는 맥주가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3294.1%), 스낵류가 18배 이상(1885.7%) 많이 팔렸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올랐다. 생수·탄산음료 등 음료는 481.5% 신장했다. 이외에 티슈나 돗자리 매출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증가했다.

강남 영동대로·수원 월드컵경기장·광주 월드컵경기장·울산 문수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도 평균 2배 이상(102.7%) 매출이 올랐다.

다른 편의점 상황도 비슷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국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광화문·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CU 50여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더위 탓에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 매출이 올랐고 맥주, 마른안주류, 육가공류, 냉장즉석식 매출이 각각 511.2%, 370.4%, 321.1%, 307.8%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 생수(331.3%), 커피(293.5%) 매출이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 경기 전 월드컵 기간 3일 동안 해당 상품들의 매출신장률이 10%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스웨덴전이 있었던 어제 매출신장률은 2배(거리 응원 인근 편의점은 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며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의 경우도 거리 응원전이 진행된 주변 지역 점포의 매출이 2∼4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에서는 맥주(847.3%), 안주류(253.6%), 냉동식품(170.7%), 쿠키·스낵(133.7%), 생수(116.9%), 아이스크림(108.6%) 등이 특히 많이 팔렸다.

이 같은 편의점 특수는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라는 황금시간대에 경기가 열린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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