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보험사들의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사회공헌 기부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6% 증가했다. 특히 라이나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생명‧손해 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6개 손보사가 올해 1분기(1월~3월)에 집행한 사회공헌 기부금액은 317억3100만원이다. 이는 1분기 당기순이익 1조9822억1200만원 가운데 1.6%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2조6510억6400만원 중 245억7253만원을 사회공헌에 지출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2.56% 증가한 수치다.  

라이나생명은 ‘사회공헌 기부금액’과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기부 비율’ 항목 모두 보험업계 1위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886억1400만원 중 76억6500만원을 사회공헌으로 기부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기부금 집행 비율 8.65%를 기록했다. 이는 보험사들의 평균 사회공헌 기부금액 비율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다. 이는 라이나생명이 매출 일부를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사회 공헌 기금으로 출연해 50세 이상 세대를 위한 사회공헌을 꾸준히 집행하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은 131억4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6억6900만원을 사회공헌 기부금액으로 지출해 5.09%의 비율로 2위를 차지했다. 롯데손보는 올해 초에 열린 평창올림픽 후원과 대한스키협회 후원, 사랑의 열매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어 △농협생명(3.81%) △현대해상(3.42%) △ING생명(3.39%) △메트라이프생명(2.70%) △BNP파리바카디프생명(2.62%) △흥국생명(2.42%) △푸르덴셜생명(2.10%) △미래에셋생명(1.82%) △삼성화재(1.69%) △한화생명(1.64%) △교보생명(1.61%) △하나생명(1.41%) △한화손해보험(1.40%) 순으로 순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가 많았다. 

1분기 사회공헌 기부금이 당기순이익 대비 1% 이하에 그친 보험사는 11곳이다. △DB손해보험(0.70%) △농협손해보험(0.28%) △KB손해보험(0.24%) △현대라이프생명보험(0.17%) △삼성생명(0.15%) △코리안리재보험(0.14%) △악사손해보험(0.13%) △신한생명(0.12%) △DB생명(0.10%) △동양생명(0.06%) △KDB생명(0.02%) 등이다.  

1분기 사회공헌 기부금액이 전혀 없는 보험사도 있었다. 메리츠화재, AIA생명, KB생명은 각각 622억3100만원, 392억3200만원, 59억3100만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1분기에는 사회공헌 기부금이 없었다. AIA생명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시작된 청년창업지원 사회공헌 사업이 올해 2분기부터 진행돼 1분기 공시자료에 기재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와 KB생명은 사회공헌 사업이 하반기부터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원장은 “보험사들이 사회공헌을 단기 업적 중심의 생색내기나 비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사회공헌 기부금액이 영업성과에 따라 들쑥날쑥한 것”이라며 “보험사 경영자들이 사회공헌에 대한 책무를 경영철학으로 명백하게 인식해야 사회공헌을 지속해서 실천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인식 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은 보험사의 신뢰도나 이미지 제고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트윗하기

박한나 기자 liberty0127@m-i.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