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세대 키워드 ‘리본(Re-born)’…“나 자신 위해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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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세대 키워드 ‘리본(Re-born)’…“나 자신 위해 살 것”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06.1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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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 설문 결과. 사진=라이나생명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신중년으로 불리는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는 ‘리본(Re-born)’으로 지금까지의 의무와 부담에서 벗어나 그동안 간과했던 자신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의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발간하는 잡지 ‘전성기’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대한민국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는 만 50세부터 65세의 대한민국 남녀 총 1070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 세대는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나열하세요’라는 질문에 1순위로 ‘나 자신’(53.9%)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2순위로 ‘배우자’(21.8%)를 꼽은 반면 여성은 ‘자녀’(27.0%)를 선택했다.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는 “이는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중년 세대를 흔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낀 세대’로 보는데 오히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깬세대’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50+의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 다른 일을 시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세대별로 분석하면 같은 50+지만 55세를 기준으로 세대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향후 다른 일을 시작할 계획이 있냐’는 답변에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50+세대는 35.9%로 25.2%인 55세 이상인 베이비붐세대보다 10.7%p나 높게 답변했다. 

기회가 된다면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은으로는 ‘조리사 자격증’(34.9%), ‘외국어 관련 자격증’(34.1%), ‘공인중개사’(32.0%), ‘바리스타 자격증’(29.7%), ‘컴퓨터 관련 자격증’(27.3%), ‘드론 기사 자격증’(26.4%) 등이 선호를 받았다. 

여가에 대한 태도 역시 적극적이었다. 85.2%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은 평균 2.11개(최대 12개)이며, 월 2.02회(최대 27회) 모임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12개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가시간에는 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은 ‘걷기와 조깅’(71.4%), ‘등산’(40.6%), ‘헬스’(21.9%) 순이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50+ 세대에게는 ‘리본(Re-Born)’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며 “그간 회사와 가정에서 의무를 다하느라 수동태로 인생을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해 능동태로 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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