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사전구속영장 신청… KT 5G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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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사전구속영장 신청… KT 5G ‘빨간불’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6.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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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치자금 불법후원 혐의로 황 회장 구속 신청
5G 등 신사업 추진 과제 산적한데 차질 불가피
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황창규(오른쪽 첫 번째) KT 회장이 엘리시오 미하레스 리오 주니어(Eliseo Mijares Rio Jr) 필리핀 현 정통부 장관 대행(왼쪽 두 번째), 그레고리오 호나산(Gregorio Honasan) 차기 정통부 장관 내정자(왼쪽 첫 번째) 등에게 백령 기가 아일랜드에 적용된 KT의 ICT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황창규 KT[030200]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황 회장 등 7명을 입건하고 황 회장을 비롯해 구모 사장, 맹모 전 사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 4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 회장 등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11억5000만원을 조성하고 이 중 4억4190만원을 정치후원금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15년, 2017년에는 대관부서인 CR부문 임직원 명의로, 20대 총선이 있었던 2016년에는 사장 등 임원을 포함해 27명 명의로 후원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KT가 추진 중인 5G 등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황 회장에게 영장이 신청된 18일 KT는 5G 주파수 경매에 결과가 나왔다. KT는 SK텔레콤과 같이 5G 주파수 3.5㎓대역 100㎒폭을 차지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황 회장이 구속될 경우 5G 주파수 배정에 따른 다음 수순의 사업 추진 및 다른 사업에 대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5G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등 신산업의 기반이 될 국가적 차원에서 중대한 사업이다.

KT 관계자는 “CEO가 구속 등 유고 상태가 된다면 새 CEO를 선출해야 된다”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또한 큰 투자의 결정을 바로 내리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한지 9개월이나 됐는데 성과는 없고 경찰청장은 임기가 다 돼가고 검찰에 넘기면 검찰에서 통과가 안 돼더라도 검찰에서 털어내면 되니까 그런 수순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증거가 드러난 게 없고 관련자 진술만 있는데 실질심사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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