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철도개통 연기·미분양 증가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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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철도개통 연기·미분양 증가 ‘악재’ 겹쳐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6.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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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8개월 연기…4월 기준 미분양 1436가구
입주물량 올해 1만4천가구 등 공급과잉 지속될 듯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차량기지에 김포도시철도 전동차들이 정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다 미분양 증가 등으로 김포시는 당분간 비(非)역세권 지역의 고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가 당초 올해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각종 인허가 문제 등으로 2019년 7월경 개통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터널, 정거장, 스크린도어, 출입구 등 노반공사는 오는 8월께 모두 끝날 예정”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공사종류별 시험운행을 내년 2월까지 마치고 종합시험운행 소요기간을 당초 3개월에서 5개월로 수정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검토한 결과, 내년 7월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최종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돼 계획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사업이다.

시는 올해 초와 지방선거 전 시민초청 시승식까지 개최했지만 개통이 8개월이나 지연되자 일부 김포시민들은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조사와 감사까지 요구한 상태다.

철도 개통 지연과 더불어 김포시에는 올해 들어 미분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집값과 전셋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9월에는 김포시의 미분양이 0가구였으나 올해 들어 1월 274가구, 2월 741가구, 3월 538가구, 4월 1426가구로 급격히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남양시 1700여가구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 입주 및 입주량이 1만여가구가 넘어 공급과잉을 모두 소화하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의 올해 입주량은 1만4197가구, 내년 입주량은 540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물량 역시 1만1854가구로 1만여가구가 넘는다.

올해 들어 진행한 신규 분양시장의 경우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김포시 양촌면의 ‘김포한강 금호어울림’ 1단지(406가구)와 2단지(467가구) 모두 청약이 대규모 미달됐다.

또 3월 분양한 운양동의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2단지(1732가구) 역시 청약이 미달됐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김포시 미분양 증가는 공급과잉과 더불어 역세권과 비역세권 간의 차이가 나타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됐지만 당장 집값 하락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도 개통 시점이 도래할 경우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값 역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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