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속도…내년 출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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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속도…내년 출범 목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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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사회 개최 후 금융당국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
우리은행이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우리은행이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후 바로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5년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인가는 신청 후 한두 달 안에 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의 설립, 자회사 편입, 합병 등 중요 경영문제와 관련된 예비인가 제도를 폐지해 예비인가, 본인가로 나뉜 인가절차를 하나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당국의 인가가 나오는 대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의결할 방침이다. 주총 개최를 위한 이사회 소집 통보, 이사회 개최, 임시 주총에 참석할 주주를 확정하는 기준일 확정, 주주명부 폐쇄, 주총 소집 통지서 발송 등의 절차가 45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국의 인가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나오면 된다.

우리은행은 주총 의결로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하면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를 설립해 내년 1∼2월 상장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별도 조직으로 승격된 우리은행의 ‘미래전략단’이 주축이 돼 꾸려질 전망이다. 미래전략단은 그동안 계열사 관리,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지주사 전환 계획 수립 및 추진 등을 담당해왔다.

앞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취임과 함께 지주사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는 “올해는 지주사 전환의 최적기”라며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제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추진에 이어 예보 지분 매각(민영화)까지 진행할 경우 효율적 자본활용을 통한 구조적인 ROE(자기자본순이익률)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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