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장관 "근로시간 단축으로 1만9000여명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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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장관 "근로시간 단축으로 1만9000여명 신규채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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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로제 매뉴얼 6월 중 배포/전문가 컨설팅 등 지원방안 강구
18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홍대 청춘마루에 마련된 현장노동청을 방문해 근로자와 상담하는 모습. 사진=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8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약 1만9000명 이상의 인력 채용이 예상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사업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3700여 개 기업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준비상황과 애로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교대제 개편, 유연근무제 도입, 인력충원 등 노동시간 단축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이중 150여 개 기업에서 8000여 명을 채용했으며 600여 개 기업에서 약 1만90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준비에 애로를 느끼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전문가 컨설팅 등 필요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고 기업들이 현행 유연근로시간제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6월 중에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서도 근로시간 단축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노사간담회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전국 10곳에서 '2기 현장노동운영청'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취업 통계에 따른 압박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7만2000명으로 8년 4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신욱균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만2천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지만, 전체적인 산업 트렌드나 고용의 질로 볼 때 부정적인 시그널(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현장에서 민감한 쟁점들이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사업장에서 느끼는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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