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합집산 물밑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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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합집산 물밑싸움 시작됐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6.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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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0석 바른미래당 타깃...한국당-평화당 연합 공세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개혁보수당'으로서 독자적인 존재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바른미래당의 이합집산을 타깃으로 한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의 물밑싸움이 벌써 시작됐다.

17일 바른미래당은 벌써부터 노선을 두고 갈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보수진영의 바른정당과 진보진영의 국민의당 일부가 지방선거를 위해 인위적으로 모인 상태였다. 이로 인해 당의 정체성이 모호해졌고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계속됐다. 결국 선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는 대참패로 이어졌다. 선거 참패로 노선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현재 비대위 체제를 이끌고 있는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보수와 결별해야 한다며 유승민 계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과 평화당이 개입할 경우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1석을 추가해 원내 1당 지위를 굳힌 여당 더불어민주당(130석)에 대항하기 위해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절실한 상황. 선거 참패로 인한 혼란이 수습되는 대로 이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은 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현재 '친박(친박근혜) 8적' 등 살생부가 돌며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기여서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평화당 역시 바른미래당의 이합집산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앞서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호남계(박주선·김동철·권은희·주승용·김관영·최도자 의원) 의원 6명의 입당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 왔던 바, 이번 선거 후 바른미래당을 탈출하려는 의원들을 영입해 의석수를 대폭 늘려 원내교섭단체(20석)을 확보하겠다는 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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