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경찰수사...정태옥 이부망천 망언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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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경찰수사...정태옥 이부망천 망언 집단소송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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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경찰서에서 스캔들 수사 착수 / 정태옥 소송 모집 5일만에 120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후보자를 둘러싸고 선거운동기간 불거졌던 각종 논쟁과 의혹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로 지방선거 기간 동안 논란의 중심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사건은 경찰이 수사하게 됐다. 앞서 선거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이 당선인이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파일을 부인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이재명 당선인의 형수 박인복 씨가 밝혔던 ‘정신병원 감금 사건’에는 직권남용죄가 적용된다며 이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한 특위는 이 당선인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시민 프로축구단인 성남FC가 기업들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원받은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도 고발했다.

논란이 시작된 후 이 당선인은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으며,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김부선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고 품격 있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길 바랄 뿐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부망천’이라는 망언으로 지방선거 전 수도권 시민의 분노를 산 정태옥 의원 발언은 법정에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정 의원을 상대로 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하고 지난 11일부터 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한 결과, 5일 만에 인천시만 120여명이 참여 의사를 알려왔다고 17일 전했다.

앞서 정의당은 ‘국제도시로 성장할 인천의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린 책임을 묻겠다’며 정 의원에게 6억1300만원의 손배소를 제기하기로 했다. 처음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한 정의당 신길웅 전 시의원 후보 측은 목표인원 613명이 모이는 대로 손배소 청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송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소송인단 대표를 인천 내 시민사회단체에 맡기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후보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정태옥 망언, 인천시민 613인 소송인단’에도 정 의원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 게시판에는 “초등 6학년인 아이가 이부망천이어서 이사온 거냐고 묻더라”, “이부망천이란 신조어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얕보고 우습게 보기 때문에 나오는 말” 등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정치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발언했다. 이에 지역비하발언이라는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그는 10일 대변인 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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