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특집①] 전장·자율주행·AI 통한…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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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특집①] 전장·자율주행·AI 통한…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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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수 통한 전장사업 확대…‘디지털 콕핏’으로 확장
가전기기에도 ‘빅스비’ 탑재…5G 상용화 국제기준 주도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편리한 운전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기업들이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신성장 미래먹거리 사업에 사활(死活)을 걸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AI·IoT 기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OLED는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선사업은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는 한편,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CE는 8K·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 탑재를 통한 TV 리더십을 강화하고, 가전제품 내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할 계획을 마련했다.

◇전장사업과 자율주행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했고, 2016년 11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이는 하만 인수 이후 첫 공동 개발이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고,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보다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해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은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담할 SBU 조직을 신설해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신개념의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공개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소통

삼성전자는 기존의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메뉴나 기능에 사람이 맞춰 써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여러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접목해 좀 더 인간이 생각하고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인터페이스 등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디바이스를 오히려 사람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쓰는 방식대로 맞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시스템. 즉 생태계를 이용하고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 내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 인수라든가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서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음성 인식 분야와 비브 랩스가 보유한 생태계 조성 기술이 접목하면,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완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AI 8K 고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QLED TV의 선명한 화질을 몰입해서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러한 음성 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제공하고 있는 여러 제품들에 적용되고, 나아가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7년 11월 국내 스타트업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대화형 AI 챗봇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를 인수함에 따라 AI 플랫폼 ‘빅스비’ 성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기능이 채택되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IoT…지능화된 서비스 구현

올해 1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되어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Samsungs Connect), 아틱 (ARTIK)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Ignite)까지 연동하여 제3자 기기·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해 좀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말 삼성전자의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데 이어,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빅스비’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와 기기에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달 부산에서 3GPP 3GPP 실무그룹 최종 회의를 개최하며 5G 상용화를 위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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