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남북경협 닻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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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남북경협 닻 오른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6.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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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정상회담 성공 마무리에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 높아져
각 업계, 로드맵 점검·TF팀 구성·연구조직 신설 등 만반의 준비
北 신시장에 경제적 효과 기대…주도권 쥐기 위한 물밑 경쟁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실행해 나가면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북한에서의 사업권 확보에 나서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가 나오고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는 등 남북 경협 여건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자 경재계가 물밑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기존 남북경협 핵심 중 하나였던 개성공단이 2016년 2월 중단 이후 재가동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사업으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진행된 터라 남북경협 1순위로 개성공단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과 GS그룹이 남북경협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TF(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준 사업은 물론 다양한 남북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점검 중이다. GS그룹도 허창수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의 고민과 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제단체들도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환영하고 남북 경협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장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는 건설업이 꼽힌다. 남북경협은 북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서다.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TF를 꾸리는 등 남북경협 프로젝트 준비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이다. 

또 남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취해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도로 공기업들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에너지공기업들도 대북사업 준비팀을 발족하고 연구를 추진하는 등 3000조원 가량의 광물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의 경협을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상이 현실화 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됨에 따라 중국, 몽골과 TF팀을 꾸려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금융권도 관련 TF와 연구조직을 신설,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 정책금융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이 앞장서고 사업 수익성에 따라 시중은행이 뒤따를 전망이다. 증권가도 남북관계가 전환국면을 맞으면서 남북 경협주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북경협은 북한이라는 신시장이 열리는 것이니 만큼 향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남북 모두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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