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더 정확하게’ 골프볼의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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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더 정확하게’ 골프볼의 진실 혹은 거짓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6.17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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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은 업체의 개발 목적과 추구하는 성능을 보고 이에 맞는 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골프볼 페인트 작업을 하는 과정. 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골프볼의 종류는 많다. 겉은 비슷해 보이지만 성능은 제각각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비싸다고 좋은 볼일까? 볼을 선택할 때 잘못된 정보로 현혹되는 골퍼들이 많다.

골프볼도 ‘공인구’에 대한 규정이 있다. 미국골프협회와 영국 R&A에서 규격화한 볼의 무게는 45.93g을 초과할 수 없다. 직경은 4.267cm보다 커야한다. 임팩트 직후 타구 스피드는 초당 72.6m보다 느려야 공인구로 인정받는다.

꼭 비싸고 부드러운 볼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골프볼에서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기준은 컴프레션이다. 컴프레션은 볼 제조 과정에서 압축하는 강도를 말한다. 볼은 여러 가지 기술이 복합돼 만들어졌다.

어느 한 가지 특정한 요소가 퍼포먼스나 거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컴프레션은 부드러움과 딱딱함에 영향을 주는 수치다. 따라서 타구감, 선호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피스에 대한 것이다. 피스는 볼이 몇 겹의 레이어 혹은 구조로 되어있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2피스에 비해 3피스나 4피스, 5피스 등 다중 구조의 볼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다. 피스의 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개발 목적과 추구하는 성능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볼마다 비거리 차이가 크다고 인식하는 골퍼도 많다.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볼은 규정에 의해 최대 비거리에 대한 제한을 받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공인볼은 이 규정을 넘지 않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실질적인 비거리 차는 한계치에서 비슷하다. 스코어를 원한다면 드라이버부터 쇼트 게임까지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커버해 주는 볼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한 번 구입한 볼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까? 보관법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5년이 지나면 외형막이 갈라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프로 골퍼가 드라이버로 100번 치거나 일반 골퍼가 250번 치면 내구성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보통 프로 선수의 경우 2~3홀에 한 번씩 볼을 바꾼다.

골프볼은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거나 38도를 넘어가면 볼의 속도와 스핀에 영향을 미친다. 볼의 성능이 가장 극대화되는 온도는 섭씨 23.5도다. 반면 섭씨 38도 이상이면 표면이 연해지고, 영하로 내려가면 딱딱해져 볼 스피드와 스핀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계절과 날씨에 따른 온도 변화가 큰 자동차 트렁크에 장기간 볼을 방치하는 것은 좋은 보관법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로스트 볼 특히 물에 들어갔던 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볼은 코어와 커버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는 물리적 성질을 갖는다.

이를 막기 위해 볼 제조업체들은 페인트 소재, 케이싱 레이어 사용 등으로, 물리적 변화를 최소화 하려한다. 하지만 장시간 물에 잠겨 있을 경우,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 성능 저하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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