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시장] 박스권 내외 분석 두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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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식시장] 박스권 내외 분석 두고 엇갈려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6.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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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株에 외면받던 ‘실적株’ 주시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올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주식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2분기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시장이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발 보호무역 강화조치 등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업 실적에 따른 변동성이 작용해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 그간 한반도 리스크 완화와 금리인상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가려졌던 ‘실적주’에 대한 접근 추천도 제기됐다.

통상 주식시장의 큰 흐름은 각국의 경기 모멘텀과 정책변화에 영향을 받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가 주가지수에 나타난다. 하지만 환율과 금리, 유가와 같은 특정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은 정성적인 판단 외에 정량적으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경제지표와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무역분쟁 등 시장 변동성이 지속돼 박스권이나 그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과 6월 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이 마무리돼 남은 6월은 편안할 것이다”며 “이어 다음달 2분기 기업 실적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경제지표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보고 있다.

이어 그는 “오는 8~11월 미 중간선거 등 대내외적 이슈들이 예정돼 있어서 이 기간에는 조정이 들어갈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하반기 주식시장은 현 시점보다 10%정도 높게 찍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두고 여러 변수에 따라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미국발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조치 등이 경기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다”며 “여기에 국내 기업실적에 따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시장은 박스권에 머물거나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반도 이슈로 가려졌던 ‘실적주’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경협주 랠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실적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는 반도체 업종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도 이익 개선이 이어지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지난 4월 이후 실적 전망치 상승폭이 높은 업종인 보험과 기계, 건설, 소프트웨어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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