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설계사 정착률 등 조직 관리 개선 나선다
상태바
AIA생명, 설계사 정착률 등 조직 관리 개선 나선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06.1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A타워 전경. 사진=AIA생명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AIA생명의 지난해 설계사 관련 보험 지표가 좋지 못하다. 특히 설계사의 보험사 정착률과 13회차·25회차 계약유지율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아 설계사 조직 관리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험설계사가 고객과 직접 계약을 하고 관리하는 주체기 때문에 낮은 계약유지율은 자칫 불완전판매와 고아고객을 양산할 수 있어 고객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17일 금감원 공시자료에 의하면 AIA생명의 지난해 ‘13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30.3%로 25개 생명보험회사 평균치인 38.6%보다 8.3%포인트 낮았다. 특히 25개 생보사 중 20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설계사 정착률은 설계사가 보험사에 신규 등록을 한 후 1년 이상을 꾸준히 다니면서 보험모집할동에 종사하는 설계사 비율을 말한다. 1년 이상을 다니는 설계사의 비율로 100명의 설계사가 신규 등록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 후에는 약 39명만 남아 설계사 일을 계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AIA생명의 전속설계사는 △2014년 2611명 △2015년 2005명 △2016년 1570명 등으로 매년 급감했다. 작년에는 140명이 늘어난 1718명이었지만 3년 동안 약 1000명의 설계사가 이탈해 AIA생명이 체계적으로 설계사 조직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 계약 유지율은 보험사뿐만 아니라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들 역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설계사 조직이 탄탄하면 계약 유지율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AIA생명의 설계사 다수의 이탈은 ‘13회차 계약유지율’과 ‘25회차 계약유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AIA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78.2%,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1.3%로 25개 생명보험사 중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25개 생명보험사 평균 13회차 계약유지율(81.2%)과 25회차 계약유지율(68.6%)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처럼 AIA생명의 낮은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유지율은 불완전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AIA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87%로 업계 평균인 0.29%보다 0.58%포인트 높았다. 유지율이 낮고 불완전판매가 높은 이유는 설계사가 다른 보험사로 이직하면서 고객의 보험 계약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한 대형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는 “보험 계약을 체결한 고객은 자신의 설계사가 다른 보험사로 이직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는다”며 “문제는 설계사가 이직하면서 고객에게 더 좋은 보험상품이 있다는 말로 고객의 기존 보험 계약을 해지시키고 이직한 보험사의 상품을 추천·가입해 고객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